리눅스는 전세계 가장 많은 서버에 설치되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의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 운영체제다.

AWS나 GCP와 같은 클라우드 제공 업체의 서비스부터, 온프레미스 서버에 구축된 Kubernetes까지 모두 리눅스 위에서 동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DevOps, MLOps, 인프라 엔지니어에게 리눅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뿐만 아니라 그 서비스가 구동되는 인프라를 다뤄야 하는 엔지니어라면 리눅스에 대한 기본적이고 전반적인 이해와 경험은 필수인 것이다.

이렇게 인프라의 기본이 되는 리눅스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한번 솔직하게 스스로를 돌아보자.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리눅스가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지만, 그렇다고 리눅스를 공부하려고 하면 막막해진다.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한 주니어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개발자도 리눅스 운영체제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리눅스 운영체제에 대해 이해하고 사용하며 익히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리눅스에 대해 다루는 책과 강의는 너무나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필자는 LFCS(Linux Foundation Certified System Administrator) 자격증을 추천한다.


왜 LFCS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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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시험이라고 하면 이론 지식을 공부해서 객관식 문제를 풀어 합격점을 얻어내는 모습을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이론 지식은 중요하다. 어떤 분야에서 AI와 협업을 하거나 무언가를 물어볼 때에도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니까.

CNCF의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 시험 중에서 객관식 진행되는 것도 많다. Kubestronaut 자격 요건인 KCNA와 KCSA도 객관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LFCS는 실습형 시험이다. 대표적인 Kubernetes 자격증인 CKA나 CKS처럼 말이다.

LFCS 시험이 시작되면 미리 준비된 가상 환경에서 터미널을 통해 시험용 리눅스 서버로 원격 접속한다. 이 시험용 서버 내에서 설정, 디버깅, 명령어 실행 등의 문제를 푸는 것이다.

이런 실습형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하려면 시험에서 요구하는 실습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러니까, LFCS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리눅스 사용 경험을 얻게 되는 것이다.

LFCS에서 요구하는 리눅스 활용 범위가 실제 현업에서도 유효한지 궁금할 수도 있을 것이다.

LFCS의 시험범위는 아래와 같이 크게 5가지로 나뉜다.

  1. 운영 및 배포
  2. 네트워크
  3. 스토리지
  4. 필수 명령어
  5. 사용자 및 그룹

‘4. 필수 명령어’는 서버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작업하는 사람이라면 그 중요성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나머지 4개 범위도 서버를 운영해야 할 때 필수로 알아야 할 분야이다.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게 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한 것인지, 파일시스템 상에서 발생한 것인지 초기 판단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의 기본은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게다가 LFCS를 주관하는 CNCF 재단은 리눅스 재단의 산하 조직이다. 그러니 시험 범위의 적절성과 자격증의 공신력 모두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지금까지 LFCS에 도전해봐야 할 이유를 이야기했으니, 이제 응시 방법을 알아보자.


시험 응시 관련

CNCF의 다른 자격증 시험과 동일하게, LFCS 시험은 온라인 원격 감독으로 진행된다.

응시료는 445 달러이며, 첫 번째 시도에서 불합격 시 한 번 더 응시 기회를 준다.

응시료를 결제하고나서 12개월 내에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시험일이 미리 정해져있지 않고, 원격 감독이 가능한 날짜와 시간 중에 응시자가 원하는 일시를 고르는 방식이다.

시험 문제는 대략 16~19문제 사이로 출제되며, 각 문제마다 배점이 다르다.

부분 점수 역시 인정하는 듯하지만, 문제에서 명시된 서버가 아닌 엉뚱한 서버에 접속해서 문제를 풀 경우 부분 점수도 인정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각 문제마다 가장 첫 지문으로 원격접속할 서버명을 명시하고 있다. 문제를 풀어야 할 서버를 헷갈리는 일은 최대한 피하자.

CNCF에서는 작년부터 Golden Kubestronaut이라는 타이틀을 런칭해 운영하고 있다. CNCF에서 주관하는 특정 자격증들을 모두 취득한 자에게 부여하는 타이틀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고 한 번 취득하면 평생 유지된다고 한다.

LFCS도 Golden Kubestronaut 타이틀 취득 조건 자격증 중 하나이다.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필자는 올해 1월 31일에 LFCS 시험을 응시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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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ps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리눅스 서버를 많이 다뤘지만, 나 역시 리눅스를 잘 안다고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LFCS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리눅스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자격증 취득 후 보람도 느꼈다.

머리로 알고 있었으나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던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OpenSSL로 암호키와 인증서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시험을 준비하면서 더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면 LFCS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필자는 KodeKloud에서 제작한 LFCS 강의를 들으며 시험을 준비했고, 가장 많은 덕을 봤다.

이론 지식에 대한 영상 강의뿐만 아니라, 각 챕터별로 실습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연습 문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실습형 시험을 준비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만약 해당 강의를 듣는다면, 강의 마지막에 제공되는 모의고사 4종도 꼭 풀어보시길.

또 한 가지 챙겨야 할 것이 있다.

LFCS 시험을 신청하고 나면 CNCF에서 Killer Shell이라고 하는 실습용 가상환경 플랫폼에서 풀 수 있는 모의고사 1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 동안 진행되고 총 2회 응시할 수 있는데, 실제 시험 전에 꼭 풀어보길 바란다.

CNCF에서 제공되는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본 시험 전에 CNCF의 모의고사에서 안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각 모의고사를 풀면서 본인이 지금 헷갈려하는 분야와 개념을 인지하는 것이다. 모의고사에서 풀지 못했거나 틀린 문제는 실제 시험 전까지 다시 연습하고 이해하면 된다.


마무리

이번 아티클에서는 CNCF의 리눅스 관련 자격증 LFCS 시험에 도전하는 이유와, 필자의 응시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시험 준비 팁을 공유했다.

리눅스 서버를 다루는 개발자에게 LFCS는 자신의 현재 수준과 부족한 점을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시험 응시료를 지원받는 등 CNCF 자격증에 도전하는 기회가 생긴다면, 리눅스 전반에 대해 다루는 LFCS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2026년 안에 Golden Kubestronaut 타이틀 취득을 목표로 삼았다.

만약 CNCF 자격증에 대해 궁금하다는 피드백이 계속 있거나 아티클의 반응이 괜찮다면 앞으로 다른 CNCF 자격증 시험 후기도 공유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