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학습에 대해 이것저것 서치하다보니 OpenAI Cookbook을 접하게 되었다. OpenAI가 AI 모델을 상황별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정리한 Best Practice 모음집으로, 3년 전부터 웹사이트와 GitHub으로 관리되고 있다.

너무 늦게 알게 된 것은 아닐까 잠시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살펴보자는 마음에 OpenAI의 요리책(Cookbook)에 담긴 다양한 레시피를 훑어봤다.

DevOps 엔지니어로 일하며 교과서처럼 자주 들쳐보던 Kubernetes 공식 문서와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OpenAI Cookbook을 살펴보며 느낀 점을 공유하려 한다.


OpenAI Cookbook은 이름값을 충분히 한다

Cookbook 페이지에 접속하면 현재 100가지 정도의 레시피가 있다. 대부분 OpenAI의 API를 활용한 것들이지만, 문서화나 프롬프팅 가이드처럼 AI 사용의 기초가 되는 레시피도 여럿 있어 생성형 AI를 공부하며 참고하기 좋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출처: OpenAI Cookbook)

레시피라는 이름답게 각 게시글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도와주는 가이드 형식을 따른다. 최근 발행된 레시피 중 하나인 Using Goals in Codex를 예로 들어보겠다.

해당 레시피는 Codex의 Goal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이드하고 있다. 단순히 Goal 기능의 원리와 세부 동작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레시피를 살펴보니 훨씬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히 아래와 같이 말이다.

  • 약한 Goal과 강력한 Goal 예제
  • Goal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경우
    • 단발성 프롬프트 사용 시
    • ‘코드 개선’과 같은 애매한 지시 사용 시
  • Goal을 사용하면 좋은 경우
    • 끝까지 유지되는 확고한 목적이 있을 시
    • 결과가 명확한 지시 사용 시

(레시피는 기능의 동작 과정 역시 그림 등으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 출처: OpenAI Cookbook)

위와 같이 레시피는 단순히 기능 소개와 사용 설명만 다루지 않고 왜 이 기능이 나왔는지, 이 기능의 Worst/Best Practice, 이 기능을 사용해야 할 때와 말아야 할 때까지 설명하고 있었다.

Cookbook은 정말 AI를 다루고 싶어하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식 기술 문서와 Cookbook

OpenAI Cookbook의 레시피는 나에게 익숙했던 기술 문서와 확연한 차이가 하나 있었다. 바로 문서의 출발선이다.

Kubernetes 공식 문서를 예로 들어보겠다. Kubernetes의 각 컴포넌트와 리소스 중심으로 기능 소개와 사용법이 이어진다. 즉, 기술의 구성요소 중심 구조인 것이다. 마치 가전제품의 매뉴얼처럼 말이다.

Cookbook은 사례 중심 구조이다. ‘장시간 문제 해결을 위한 PLANS.md 활용’, ‘화자 인식이 가능한 회의록 처리 파이프라인 구축’처럼 말이다. 그렇다보니 문서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는 듯하다. 각 문서에 해결 가능한 과제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이미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널리, 그리고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OpenAI가 공식 사이트에서 Cookbook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사람들이 자사 AI 제품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 아닐까란 추측을 해본다.

아까 생성형 AI가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는데, 이러한 점도 공식 Cookbook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 될 수 있겠다. 일반적인 IT 기술은 어느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생성형 AI는 텍스트와 오디오, 이미지를 모두 생성 및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

OpenAI가 자사 AI 제품 사용법을 요리책(Cookbook)이란 이름으로 공개한 것은, AI를 원하는 목적에 맞춰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레시피를 정의하고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직접 여러 레시피를 살펴본 바, Cookbook은 나처럼 개발자뿐만 아니라 비개발자에게도 생성형 AI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OpenAI Cookbook의 레시피를 꾸준히 읽다보면 생성형 AI에게 어떤 작업을 맡겨야 효율적일지, 어떻게 맡겨야 좋을지를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엔 Kubernetes 공식 문서를 자주 들춰봤던 것처럼, 지금은 AI Cookbook을 수시로 펼쳐보게 될 것 같다.

처음하는 요리를 배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잘 설명된 레시피를 반복해서 따라해보는 것이다. 생성형 AI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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